미국 금융시장,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금융시장, 인플레이션 우려
  • 유승희
  • 승인 2021.02.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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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수요일 미국의 노동부는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1월의 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과 식품 가격을 포함한 소비자 물가 지수(CPI)도 전년 대비 1.4%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비용(Cost of Merchandise)은 전월보다 0.1% 상승했으며, 전년 1월보다 1.7% 상승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비용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승은 완만하지만 앞으로 가격 상승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시장의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1.9조 달러의 경기 부양 패키지가 의회를 통과하게 되고, 백신 접종에 따라 경제 회복이 빨라지게 되면,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트리(James Knightley)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지 않지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높아질 것”이며, "핵심 질문은 얼마나 높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연료, 의류, 및 의료 서비스는 올랐으나, 중고차와 신차 등 운송 서비스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중고차 가격은 0.9% 하락했고 신차 가격도 0.5%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앞으로 몇 개월간 왜곡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작년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된 3월, 4월, 5월의 CPI는 낮아졌다. 앞으로 몇 달간은 기존의 통화 완화 정책에 의한 유동성과 1.9조 달러 경기 부양 패키지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낮은 CPI 기저 효과에 더해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백신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경기가 회복되어 노동 시장이 빨리 회복된다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발생한 이후 일자리를 잃어버린 약 천만 명의 실업자가 노동시장으로 돌아오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요구로 인플레이션이 더 커질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30년 국채 수익률은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2%를 넘었고, 브렌트유는 1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국채 부채 시장은 30년 국채 수익률은 향후 10년 동안 평균 2.2%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작년 3월 이후 코로나바이러스로 최저치인 0.55% 수익률에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역사적 기준으로 높지 않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랫동안 민주당 정책에 영향을 끼쳐온 하버드 대학 경제학자인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의 1.9조 대규모 경제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유발한다고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경고했다. 서머스 교수는 빌 클린턴(Bill Clinton) 대통령의 재무장관과 버럭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의 수석 경제 고문이었다.

그는 포스트 지에 “정상적인 경기 침체 수준보다 제2차 세계 대전 수준에 가까운 거시 경제 부양책이 우리가 한 세대에 보지 못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며, “불황을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발발을 억제하는 것이 과거보다 지금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닛 옐렌(Janet Yellen) 재무장관과 제롬 파웰(Jerome Pawell)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여러 가지 정책적인 도구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렌 재무장관은 일요일 CNN에서 너무 빠른 인플레이션이 고려해야 할 위험임을 인정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 이에 대처할 정책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재정 안정에 대한 위험이 “중간”이라고 판단하며 재정 안정의 위험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 준비은행 의장은 은행들이 "회복이 완료될 때까지 경제를 지원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목표치인 2%를 약간 초과하도록 허용하겠다고 했으며, 금리도 현재 수준인 0에 가깝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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