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폭등 후, 로빈후드 거래 앱의 개인 거래 제한에 막힌 개미투자자
게임스톱 폭등 후, 로빈후드 거래 앱의 개인 거래 제한에 막힌 개미투자자
  • 유승희
  • 승인 2021.01.29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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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너티 레딧(Reddit)의 월스트리트벹츠(wallstreetbets) 채팅방이 조정한 게임스톱(GameStop) 과 AMC 엔터테인먼트 가격 급등의 주식 시장 드라마에는 로빈후드(Robinhood) 앱이 있다.

로빈후드 앱(Robinhood)은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나 투자은행에서 거래 시 고객에게 요구하는 높은 수수료 없이 누구나 쉽게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앱과 수수료 없는 거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쉬운 거래를 통해 로빈후드는 최근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경제 봉쇄, 및 재택근무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일반인들에게 상승장인 주식시장에 뛰어들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인기를 누렸다.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개미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벳 채팅방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헤지펀드가 공매도로 편중한 게임스톱을 사도록 독려했다. 회원 수가 3백만이 넘는 이 채팅방에서 개미투자자들은 연합하여 헤지펀드의 공매도가 편중된 몇 개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게임스톱은 이번 주에만 400% 이상 상승했고 1월 상승률은 1,700%까지 올랐다. 이달 초 주당 17.25달러였던 주가는 27일 347.51달러까지 치솟았다. AMC엔터테인먼트도 이번 주에 450% 이상 급등했다.

고객이 콜옵션과 주식을 구매함에 따라 중개 거래앱인 로빈후드는 충분한 준비금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로빈후드는 최근의 거래 변동성으로 마진 요건이 증가하며, 회사는 더 많은 증거금과 예치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금의 일부는 대출기관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블룸버그 통신은 로빈후드의 대출 기관은 제이피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 Co.)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roup Inc.)가 있다고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식 거래를 단속하고 계정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부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다고 목요일 밝혔다. 그 외에 재무 상태를 보호하기 위해 신용 한도를 줄이며 예치금 한도를 올린다고 말했다.

로빈후드의 CEO인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씨는 목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를 보호하고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주식의 구매를 제한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로빈후드는 중개 회사이며 재정적 요구 사항이 많습니다. 우리는 SEC의 순자본 요건과 청산소예금(clearing house deposits)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여러 청산소(clearing house)에 예치해야 하는 돈입니다.”라며, 이러한 요구 사항 중 일부는 시장에 따라 상당히 변동되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산소는 거래 완료, 거래 계좌 정산, 마진 지불 수집, 새 소유자에 대한 자산 인도 규제 및 거래 데이터 보고 등을 할 의무가 있다. 청산소는 선물 및 옵션 계약에 대한 제3자 역할을 하고 모든 청산 회원 판매자에게는 구매자로서, 모든 청산 회원 구매자에게는 판매자 역할을 한다.

로빈후드의 CEO는 “청산소에 예치해야 하는 자금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예치금 한도를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로빈후드는 목요일에 게임스톱 및 AMC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13개 주식의 거래를 제한했다. 게임스톱의 주식은 로빈후드가 거래를 제한한 후 목요일 44%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로빈후드의 이러한 거래 제한은 아마도 헤지 펀드를 제외하고 거의 아무도 행복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 대적인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 카시오-코르테즈와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는 한목소리로 로빈후드의 결정을 비판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한발 후퇴한 로빈후드는 목요일 오후 게임스톱의 “제한된 매수”를 허용한다고 밝히자 시간 외 거래에서 다시 60% 이상 급등했다.

한편, 이러한 개미투자자들을 지지하는 옹호자들은 게임스톱의 상승으로 월스트리트 헤지펀드를 이겼다고 환호한다. 많은 사람들이 수년간 옵션 투자와 파생상품으로 큰돈을 벌며 시장을 지배해온 금융계와 헤지펀드의 행태를 비판했다.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의 급등 이후에 투자자들이 차기 게임스톱과 같은 주식을 찾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에 의해 공매도가 집중된 주식을 목표로 개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가 눈에 띈다. 이번 주에 아메리컨 에어라인, 블랙베리, 베드베스앤드비욘드 등 공매도 주식이 크게 올랐다.

미국의 증권 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변동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워싱턴 정계도 이러한 시장의 변동성을 주목하며 금융시장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많은 전문가는 레딧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게임스톱이 주가를 높이기 위한 의사소통이 명백한 시장 조작인지는 명백하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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