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이변, ‘게임스톱’ 이번 주 400% 이상 상승, 공매도의 헛점이 주가 상승 부추겨
미국주식 이변, ‘게임스톱’ 이번 주 400% 이상 상승, 공매도의 헛점이 주가 상승 부추겨
  • 유승희
  • 승인 2021.01.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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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의 개미 투자자들이 어떻게 공매도에 집중된 헤지펀드를 이용해서 2주 만에 주식을 1,500% 상승시키는데 성공했는지 시장이 게임스톱(GameStop Corp.) 주식을 경이롭게 지켜보고 있다.

게임스톱은 이번 주에만 400% 이상 상승했고 1월 상승률은 1,700%까지 올랐다. 이달 초 주당 17.25달러였던 주가는 27일 347.51달러까지 치솟았다. AMC엔터테인먼트도 이번 주에 450% 이상 급등했다.

게임스톱은 미국의 비디오게임 소매점이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사업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게임스톱의 주가 하락을 예상한 헤지펀드 멜빈 캐피탈은 공매도로 게임스톱의 주식에 투자했다. 공매도는 주가의 하락을 예상한 헤지펀드가 시장에서 부채로 주식을 빌려 시장가격에 주식을 매수자에게 매도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사서 차액을 챙기는 헤지펀드의 대표적인 수익 방법이다. 그러나 헤지펀드의 예상과 달리 주식이 급등하면 손실 보전을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데 이것이 주식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게임스톱은 1월 11일 췌이(Chewy)회사의 공동 창립자인 리안 코헨(Ryan Cohen) 씨가 게임스톱의 이사회에 합류된다는 보도가 나온 후부터 개미투자자들이 계속 이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계속 이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자 숏 옵션(매도) 포지션의 멜빈 캐피탈은 마침내 화요일에 게임스톱에서 숏 포지션을 마감하며 큰 손실을 보았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인 시트론(Citron Research)도 게임스톱에 대한 숏 포지션으로 큰 손실을 보았다고 말했다.

게임스톱 주식 상승은 개미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레딧(Reddit)의 “월스트리트벹츠”(wallstreetbets) 채팅방에서 주식과 콜 옵션을 계속 매수하도록 서로 독려했기 때문이다. 이 채팅방의 회원 수는 300만 명 이상이다. 이들의 투자는 특히 취약한 공매도에 편중된 주식을 목표로 한다.

이들 개미 투자자들의 헤지펀드에 대한 공격은 기술의 도움을 받아 가능했다고 로이트홀드 그룹의 한 투자전략가는 CNBC에서 말했다. 그 투자전략가는 ″기술의 힘을 결합하여 레딧 게시물을 통해 개인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레버리지 및 매우 표적화된 베팅을 사용하여 특히 숏 포지션으로 인해 취약한 영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옵션거래에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로빈후드(Robinhood)와 같은 새로운 수수료가 없는 앱 덕분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개미투자자들로 인한 미국 주식시장의 혼란은 오랫동안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만들어온 방법들을 소용없게 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의 투자의 방식은 회사 가치와 수익, PER, 등에 기초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었으나 더이상 이런 가치 분석이 투자를 주도하지 않는다. 최근에 투자 전문가들은 주식의 펀더멘털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기술 분석과 채팅방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다.

한편, 개미투자자들의 행태는 월가의 노련한 투자가들을 놀라게 하지만, 이들의 투기로 헤지펀드들의 손실을 커지며 시장의 다른 부분까지도 번지고 있으며, 이러한 매수 열풍은 시장의 거품에 대한 우려를 더 크게 한다고 CNBC는 보도했다.

게임 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폭등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거품 우려와 헤지펀드의 큰 손실은 27일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폭을 크게 했다. S&P 500은 2.57%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은 2.61%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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