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6.25 전쟁 70주년 연설에서 미국에 항전 메시지, 애국주의 강화
시진핑, 6.25 전쟁 70주년 연설에서 미국에 항전 메시지, 애국주의 강화
  • 유승희
  • 승인 2020.10.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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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6.25 전쟁 참전 70주년 기념대회에서 미국의 군사력에 위협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워싱턴에 보내며 중국인의 애국주의를 고취시키는 연설을 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금요일 베이징에서 열린 6.25 전쟁 기념대회에서 이 전쟁을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고 한국을 돕는 전쟁”이라고 표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6.25 전쟁을 “미군이 패배할 수 없다는 전설을 깨뜨린 전쟁”이며, “한국 전쟁은 중국인을 도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도발하면, 그 결과를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갈등 관계 즉, 무역, 군사, 정치, 화웨이 및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등의 모든 갈등 관계를 군사적 위협, 외교관과 언론인에 대한 탄압과 보복, 중국 기술 발전에 대한 침략으로 기술하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괴롭힘”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950년 10월에 중화인민의용군이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군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 압록강을 넘으면서 북한을 침략했다. 중공군의 압도적인 숫자에 유엔군과 한국군은 탈환했던 북한 지역을 내주고 후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당시 수많은 중공의용군의 공격으로 그들을 향해 발사하던  미국 기관총이 과열을 일으켜 고장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우리에게 인해전술로 잘 알려진 중국의 전술은 중국 측에 막대한 사상자를 낳았으며, 중국은 이 전쟁으로 20만 명이 죽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학자는 약 90만 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한다.

시진핑 주석은 “신냉전”이라는 담론 속에 중국 국민 사이에 퍼져있는 반미 정서와 애국주의를 강화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주 초에 시진핑 주석이 군사 박물관 전시회를 방문했을 때도 중국 국민들에게 “투지를 계승하고 전투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은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려움과 도전이 무엇이든 권력정치나 억압에 떨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국가는 위협과 압력에도 견고합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는 현재 중국과 미국과의 기술과 기업체를 둘러싼 갈등을 한국 전쟁에서 미군 주도의 유엔군과 중공군과의 전쟁으로 비유하며, 중국인의 정서에 만연해지고 있는 온라인 6.25 전쟁의 예를 소개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여름에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6·25 당시 한·미가 함께 고난을 겪었다고 말하자,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며 중국 소셜미디어는 6.25 전쟁에서 중국의 역할을 무시했다고 방탄소년단을 비난했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는 6.25 전쟁 때 중공 의용군의 사망자 숫자인 “197,653”을 강조하며 “우리는 결코 이 숫자를 잊을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국영 신문인 글로벌 타임즈(Global Times)의 후시진 주필은 미국과의 무역, 경제, 기술 등의 갈등 관계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경제발전을 위축시키려 할 것입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중국의 발전을 저지시키고 중국의 국운을 꺾어놓으려 할 것입니다.”라며 6.25 전쟁 당시 “삼각고지” 전투의 정신 즉, “지하갱도에서 쌀겨와 풀을 먹으며 버티던 정신”으로 미국과 싸워서 이기자고 썼다.

또한 10월 23일 개봉하는 한 영화는 6.25 전쟁에서 중국의 희생에 대한 것을 소재로 했으며, 국영방송사인 CCTV와 지역방송사는 6.25 전쟁에 대한 6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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