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 미국 공급업체 추가 수출 제한, 중국 반도체 산업에 타격
SMIC 미국 공급업체 추가 수출 제한, 중국 반도체 산업에 타격
  • 유승희
  • 승인 2020.10.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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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기술의 컴퓨터 전자제품 보드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의 미국 공급업체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추가 수출 제한 대상이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5일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말 미국의 컴퓨터 칩 회사에 중국 회사인 SMIC 또는 그 자회사에 수출을 제한한다는 공문을 보내며, SMIC와 그 자회사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 미국 제조업체들은 상무부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한은 SMIC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 정부가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SMIC에 수출 제한을 부과할지 몇 주 동안 심의해 왔다. 9월 초에 미국 국방성이 SMIC에 대한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간 후 9월 한 달 동안 SMIC 주식은 27%까지 하락했다.

월요일 미국 공급업체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추가 수출 제한 대상이라는 편지를 받았다고 보도되자 홍콩 시장에서 SMIC의 주식은 5% 추가 하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CNBC는 미국의 SMIC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는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자립하려는 움직임을 크게 위협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무역 관세 문제에서 시작하여, 첨단기술, 안보, 인권, 군사, 금융 문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중국과의 대립이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 미국은 작년부터 화웨이를 비롯한 몇몇 중국의 첨단 기술 회사를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블랙리스트 회사로 정하여 미국 제조업체와의 거래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에 수정한 규칙에서 미국은 미국 회사와 미국의 기술을 이용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국회사들은 화웨이에 제품을 수출하기 전 미국 정부로부터 라이센스를 취득하도록 정했다. 이러한 새로운 규칙의 효력에 따라 9월 중순부터 화웨이의 스마트 폰 제조에 특히 중요한 대만 기업인 TSMC는 화웨이로의 칩 공급을 중단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화웨이는 필요한 칩 공급을 중국의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SMIC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SMIC에 대한 미국 규제는 화웨이의 생산과 운영을 더욱더 어렵게 하며 중국의 칩 산업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CNBC는 전문가들이 미국 상무부의 SMIC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는 향후 수년 동안 SMIC의 발전을 방해하며,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해 자급자족하려는 중국의 야망에도 큰 타격을 준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미국과 유럽, 기타 아시아 기업의 기술력에 크게 의존한다. 반도체는 칩 제조, 반도체 디자인, 칩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 제조업 등의 매우 복잡한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 제조 공정의 핵심 도구를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 회사는 반도체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극자외선(EUV)을 사용하는 기계를 만든다. 미국은 네덜란드 정부에 ASML 기계를 SMIC에 판매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했으며 SMIC는 이 기계를 공급받지 못했다.

CNBC는 모닝 스타 에퀴티 리서치 (Morningstar Equity Research)가 9월 초에 국방부가 SMIC에 대한 수출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수출 제한으로) SMIC 및 기타 중국 파운드리의 확장 및 노드 발전이 향후 3년 이내에 크게 고통을 겪을 것”이라며, “반도체 장비의 완전한 중국의 자급자족 화는 10년 안에 불가능합니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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