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시장의 중국기업, 미국 회계 감독받아야, 아니면 상장 취소
미국주식 시장의 중국기업, 미국 회계 감독받아야, 아니면 상장 취소
  • 유승희
  • 승인 2020.08.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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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세계무역센터

 

미국 정부는 미국 증권 거래소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회계 감사 요건을 준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상장폐지 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관한 대통령 실무 그룹(President’s Working Group on Financial Markets)은 목요일 미국 거래소에서 거래하려면 중국기업이 미국 규제 기관으로부터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2022년까지 받아야 하며, 새로운 권고사항에 따라 중국 감사관은 미국 정부가 감독하는 전문 감사 규제 기관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the Public Company Accounting Oversight Board)와 재무 서류를 공유해야 한다.

CNBC는 미국 시장에서 주식을 팔며 투자를 받는 중국 기업이 미국의 규제 기관에서 재무 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오래된 주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미국에 상장하고 3년간 미국의 재무감사를 받지 않는 중국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상장이 취소된다는 점을 내용으로 한다.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는 상원 의회에서 통과한 내용과 아주 유사하다. CNBC는 이 법은 수년 동안 논의되었지만,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견인력을 얻게 되었으며 투자자의 보호 문제와 관련이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의 금융시장 실무그룹의 권고로 이루어졌다. 이 그룹은 스티븐 므누친 재무장관이 이끌고 있으며 므누친 재무장관은 “보고서에 요약된 권고 사항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감독을 받지 않으면서 미국 시장에서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다. 중국 정부는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Ltd.), 바이두(Baidu Inc.) 및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기타 중국기업 재무 감사를 거부해왔다. CNBC는 중국 기업의 위험에서 투자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얼마 전 스타벅스의 경쟁사로 상장된 중국 창업 회사인 럭킨커피사(Luckin Coffee Inc.)의 회계 사기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럭킨커피사는 나스닥에 상장된 후 일부 매출을 조작하는 회계사기가 밝혀지면서 상장 폐지되었다. 최고 경영자 겸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해고되었고 법적인 책임도 지게 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금요일 미국 행정부의 중국 회사에 대한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는 상장 폐지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하며, 일부 미국 규제 당국이 “정치 조작”을 한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 웬빈은 금요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기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회사가 상장되어있는 곳이 어디든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항상 주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상장을 폐지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에 관한 문제는 최근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끌었으며, 6월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기업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대통령 실무 그룹에 권고를 요청했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은 다각적인 면에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 문제, 홍콩 국가보안법, 남중국해의 무력충돌 가능성, 화웨이 금지, 영사관 폐쇄, 아주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챗과 틱톡 금지 행정명령에 이르기까지 마찰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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