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술패권 경쟁,대만 TSMC, 화웨이 판매 중단
미중 기술패권 경쟁,대만 TSMC, 화웨이 판매 중단
  • 유승희
  • 승인 2020.05.1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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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과 해외 기업들이 미국 기술을 사용해서 중국의 화웨이에 칩기술 등을 공급할 경우 미국의 라이센스를 얻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칙을 마련하며 중국과의 기술 전쟁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국은 5G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에서 화웨이의 부상이 기술, 경제 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상무부는 금요일 중국의 화웨이와 하이실리콘(HiSilicon)을 포함한 114개의 자회사에 미국 기술을 납품하는 회사들은 라이센스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조치가 화웨이가 자체 칩을 생산하고 설계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우려해서 내려진 조치라고 한 미국 고위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월요일에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장관은 “우리는 화웨이와 하이실리콘(HiSilicon)에 의해 이용되어온 규칙을 수정하고 미국의 기술이 미국의 국가 안보 및 외교 이익에 반하는 악의적인 활동에 이용당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화웨이 5G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의 고급 정보를 저장하거나 운영하는 것이 첩보 활동을 하게 할 수 있음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 왔다.

금요일에 발표된 새로운 규칙에는 미국 장비를 사용하는 외국의 기업체들도 미국의 중국 블랙 리스트 기업인 화웨이, 센스타임(SenseTime Group Ltd.), 메그비(Megvii Technology Ltd) 등의 기업에 기술 장비를 판매하기 전에 라이센스를 받아야 한다.

TSMC

이 보도가 나가자 타이완 반도체 회사(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또는 TSMC의 주식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TSMC는 대만 신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칩 생산업체로 미국과 중국의 기업에 스마트 폰과 슈퍼컴퓨터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와 칩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미국이 이러한 새로운 규칙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칩 공장을 짓는 데 1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더욱 발전된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계획이며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와 연합하는 정책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화웨이 납품이 TSMC 매출의 약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새로운 규칙은 TSMC와 경쟁사들이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화웨이와 거래를 끊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닛케이 신문은 TSMC가 이미 화웨이의 새로운 주문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미국의 조치는 작년 5월에 안보를 이유로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 기업에 오른 후 매출과 이익이 하락한 화웨이 기업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의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8년과 2019년에 매출 성장이 19.1%로 그 전 3년간의 성장보다 둔화되었으며 순이익에서 2018년 25.1% 성장에서 2019년 5.1% 성장으로 많이 감소했다. 더욱이 올해 1분기 화웨이의 매출은 주문이 크게 줄면서 불과 1.4% 성장에 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이징의 가베칼 드래고노믹스(Gavekal Dragonomics) 회사의 단 완(Dan Wan) 분석가가 “미국의 새로운 규칙은 매출의 85% 또는 90%에 이르는 스마트 폰과 기지국 모두에서 칩을 생산하는 Huawei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러한 규칙이 거의 90%의 화웨이의 수익을 삭감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반발

중국 정부는 이러한 미국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며 애플이나 보잉사와 같이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회사들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일요일 중국 정부는 미국의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규칙이 중국 기업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며 미국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테크 기업에 대한 수출 제한이 전 세계 공급망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조치에 반대하며 중국 기업의 권리와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위할 것이라고 중국 상무부는 밝혔다. 이에 덧붙여서 미국 정부가 기업 간의 정상적인 무역과 협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중국은 화웨이에 대한 새로운 제한에 대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금요일, 공산당의 운영하는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는 중국 정부가 애플에 제한을 가하고 보잉 비행기 구매를 중단하며 미국 기업들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올리는 등의 대응책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란 실질적이고 잠재적으로 중국 기업과 산업에 피해를 주는 외국 기업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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